Paju, South Korea
Inherited Memory: Artist Talk
많은 나라들이 이와 같은 아픈 역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후손들은 선대가 겪었던 트라우마들을 간, 직접적인 방법으로 물려받는다. 문화적 유전처럼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의 문제들과 사건들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트라우마로 남은 기억의 잔재로 인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세계 뉴스에 반응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회적 변화들로부터 적응하기 위해 현대 사회는 다양한 학습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경계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점점 더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상을 살아간다.
이번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만난 임지현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기억의 정치'라고 정의했다. 국가가 개입해서 기억에 대해 재구성을 통해 각 민족이 자신들의 이익 논리에 유리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히 냉전 시대, 역사적 행위자들은 대중의 기억을 프레임화하여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에 의해 조작된 기억들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들의 작업을 보면 국가가 제시하는 방향이 아닌 작가만의 시각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민족의 역사관을 엿보게 된다.
글렌데일시립도서관 산하 기관 리플렉트스페이스 갤러리 ReflectSpace Gallery의 아라 오샤간 큐레이터와 국내 작가 5인이 모여 '상속된 기억 Inherited Memory'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적 성찰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더레이터: 전혜연
참여작가: 아라 오샤간, 최철, 한호, 강석태, 김리하
스크립터: 오상은
공간지원: 아트팩토리 NJF
운영: S.R Communication, 문화유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