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S ART SHOW 2025
Stop! Cyber-Bullying :
건전한 사이버 세상, 우리의 책임
총괄 기획: 전혜연
전 시 팀: 박겸숙, 김민지, 곽예나, 박성연, 이세연
참여 작가: 강석태, Ateliier XYZ (곽인상,서지현, 조수인), 권지안, 김원근, 김진우,
더 웨이브, 서승준, 일로스, 알렉산드라 그랜트, 최석영, 하지원
후 원: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협 찬: MOVLABS

2025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K-Internet
Build a Better Culture, 7 MIN, Single Channel Video, Horizontal Screen, 2025
디지털 상생의 가치를 탐색하는 캠페인형 미디어 작품 <Build a Better Culture>는 미디어샤크, ㈜틴틴크리에이티브서비스 및 여러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참여하여 제작한 콘텐츠로, 사이버폭력이라는 현대 디지털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넘어, 긍정적 인식 전환과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작품은 세 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면 “플랫폼의 목소리”를 통해 네이버, 카카오, 메타, 틱톡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의 담당자들이 전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고자 현장에서 노력해온 이들은 자신들의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진솔하게 우리에게 전한다. 사이버불링을 완전히 멈추기 위해서는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 전환과 자발적 참여가 절실함을 작품은 담아내고 있다.
두 번째 장면, "디지털 메시지를 전달하는 집배원과의 인터뷰"는 기존 공익 캠페인의 어둡고 경직된 표현을 벗어나, 청량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디지털 공간 속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관객은 부드럽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사운드를 통해 좋은 디지털 문화로의 전환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Get Violence-off With Me" 챌린지에서는 관객을 작품의 공동 창작자로 초대한다. 짧고 자유로운 형식의 참여형 영상을 통해 사이버폭력 반대 메시지를 자발적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통해, 작품은 전시 공간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눈다. 작품 <Build a Better Culture>는 디지털 공간 속 회복과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가며, 기술을 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디지털 문화 실천의 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캠페인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참여형 캠페인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틱톡에서 #GVWM 해시태그 설명을 참고하여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영상을 업로드 한 참여자 중 15명을 선정하여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회소개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20년간 ‘연결’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회원사 간 연대를 구축하고, 정부와 국회,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ICT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온 산업 대표 단체이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구글(유튜브), 메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회원사로 함께하고 있으며, 올바른 정책 환경 조성과 디지털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이해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민이 디지털 산업의 가치와 역할을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석태
Kang Seoktae
별들의 인터뷰, 5MIN 39SEC, 가변설치, 2025
작품 <별들의 인터뷰>은 SNS 공간에서 경험한 폭력적인 여러 행동들에 대한 아이들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작가 강석태는 미술스토리텔링 교육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순수함이 묻어나는 아이들의 그림에 종종 불안한 감정들이 엿보인다.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그림 속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대부분 친구나 또래 집단들과의 관계에서 겪게 된 갈등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사소해보이지만,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사이버불링처럼 아이들은 힘겨워한다. 작가는 아이들이 겪는 디지털 세계의 폭력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전하며, 영상에 나온 아이들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직접 화면에 드러내지 않고, 초상권을 보호해주는 여러 디지털표현들과 함께 화면에 배치한다. 사이버 세계에 퍼져나가는 순간 누구나 사이버 불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작품 <별들의 인터뷰>을 통해 우리는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과 목소리마저 디지털 페르소나 뒤로 감춰져야 하는 안타까운 시대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Artist’s Note
Kang Seok-tae – 「Interview of the Stars」
익명성 속에서 목소리를 내는 아이들이 있다.
이름 대신 숫자와 기호, 얼굴 대신 그림자처럼 표현된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조용히 말한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실루엣은 인터뷰에 참여한 아이들의 상징이다.
그 안을 가득 메운 컴퓨터 코드와 ASCII 문자는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닌 아이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가면이자, 방패이다.
이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실제 아이들이 들려준 말들로, 상처받은 기억과 함께 작은 희망이 녹아 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음'이 곧 '침묵'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비록 실루엣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누구보다 명확하다.
『별들의 인터뷰』는 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별처럼 빛나야 할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과 목소리마저 디지털 페르소나 뒤로 감춰져야 하는 안타까운 시대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빛이다.
작가소개
강석태(Seoktae, Kang)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영감을 받아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닮고 싶은 존재인 ‘별소년’을 모티브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 속 별소년은 어른이 된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별소년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작업을 하며, 어린이들에게 이야기 기반의 미술프로젝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작품활동으로 2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0여 회의 단체전 및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였다. 저서로는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 <나무에 문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이 있으며, 현재 인하대학교 다문화교육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권지안
Kwon jian
권지안, Beyond the APPLE A-Z, 10.2x13x5.3cm, Aluminium, 2024
권지안, Beyond the APPLE Manual, 53 x 45,5cm, Digital Printing, 2024
가수 ‘솔비’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작가 권지안은 오브제 설치작품 <Beyond the APPLE A-Z>를 선보인다. 그녀는 미술 전공자가 아닌 연예인이 작가가 되었다는 이유로 악플러들의 타겟이 되었다. “사과는 그릴 줄 아니?” 누군가가 사이버 세상에 쏘아올린 시기어린 댓글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를 직접 경험한 작가는, 조롱어린 ‘사과(apple)’라는 말을 이제는 자신과 사이버불링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해줄 수 있는 사과(apology)로 승화하고자 한다. 작품<Beyond the APPLE A-Z>는 각각의 색을 가진 사과 오브제에 알파벳을 하나씩 부여한다. ‘애플 폰트’는 말과 글을 넘어선 사과 그 자체를 중의적으로 표현하는 오브제이다. 이 작품에는 ‘상처를 준 가해자들에게 시스템화된 사과의 언어인 애플 폰트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렇게 자신을 무겁게 짓눌러 온 마음의 상처를 이제 내려놓으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더 이상 어떠한 혐오도 폭력도 존재하지 않는, 온라인 세계가 가진 긍정적인 존재 이유에 충실한 사이버 유토피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권지안(Jian, Kwon)은 솔비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K-POP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현재 회화, 조각, 설치미술, 행위예술,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는 직접 경험하고 느낀 자전적인 주제들로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2024년 사이버불링(갤러리 선), 2023년 Moi-meme (갤러리치로, 서울), 2022 년 Humming- Paradise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스토어, 서울), 체계화된 언어 : 허밍(Systemized Language:Humming) (파리스 고 파인 아츠, 미국 뉴저지), 2021년 2021 영혼의 빨래(Soul Washing) (갤러리나우, 서울), Just a Cake - Piece of Hope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20년 파라다이스-보통의 포착 (빌라빌라콜라, 경기) 등이 있다.

김원근
Kim Wongeun
김원근, 복서, 12x10x30cm, FRP, 2025
김원근, 호복이, 12x10x30cm, FRP, 2025
김원근, 순정남, 12x10x30cm, FRP, 2025
김원근 작가는 험상궂은 얼굴에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호피무늬같은 화려한 옷을 입은 허세 넘치는 ‘아저씨’를 조각한다. 작가는 아무리 치장을 해도 여전히 콤플렉스 덩어리들일 뿐인 마음 약하고 소심한 현대인을 자신의 조각상에 투영했다. 그는 험악한 표정의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의 팍팍한 일상 속에 잠시 웃음지으며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순간들을 갖길 바랬다. 그런데 어느 날 김원근 작가는 수많은 악플을 받는 사이버불링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그 시작은 2019년 춘천조각심포지움에 출품한 그의 작품들이 공공조형물로 세워지면서부터였다. 그의 작품이 어떤 이의 눈에는 흉측했고, 조폭을 형상화한 것 같아 맘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작된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며, 실제 조각상의 의미나 예술적 표현의 자유는 물론 개인의 인격까지 무차별적으로 침해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사이버불링의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의 기억은 작가에게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로 남아 버렸다. 5년여가 지금은 많은 이들이 김원근 작가의 순정남 시리즈 조각작품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작가가 전하려 한 의미에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순정남 시리즈에 붙은 ‘조폭같은’ 이미지라는 딱지는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원근 작가는 사이버불링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우리 시대의 루저들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으로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소개
김원근 (Wongeun, Kim)은 입체시각예술 조각 분야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 경기도 평화통일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10여 회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 외에도 뉴욕, 마이애미, 홍콩, 상하이, 샌프란시스코 등의 국제아트페어, 터키 이즈미르, 일본 등의 국제조각심포지엄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돌. 세라믹. 나무. 시멘트. 등의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넘나들며 대형 작품에 화려한 한국적인 채색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김진우
Kim Jimwoo
말의 폭탄이 남긴 상처 2.5mx2.5mx1.5m, 스테인레스스틸, 철, 알미늄, 모 터, LED, 센서, 2024
김진우 작가는 작품 <말의 폭탄이 남긴 상처>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부주의한 한마디가 초래하는 폭력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익명으로 활동하는 사이버상에서는 현실보다 더 많은 폭력적 상황이 발생한다. 공격의 대상이 누군지도 모르고 피해를 당하기도 하고,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마녀사냥을 벌이기도 한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은 물론 그 주변의 모든 존재들을 절멸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실제로 몸에 생긴 상처는 치유하고 아물어가는 과정에서 회복되고 극복되기도 한다지만, 마음에 생긴 상처는 오히려 상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치유도 어렵고 힘들다. 사이버불링의 피해자들의 산산히 부서져버린 마음과 정신의 상처들을 작가는 폭탄과 파편들을 상징하는 자신의 작품으로 전하려 한다. 수많은 인터넷 망으로 모두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서 말과 글은 양날의 칼처럼 잔혹한 폭력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이제 외면해서는 안된다. 이유없는 편견이나 혐오가 없는 세상,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를 향한 마음을 작가는 폭탄 속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우리에게 전하려 한다.
작가소개
김진우(Jimwoo, Kim)는 동역학, 기계설계는 물론 제작까지 능통하여, 기계와 철, 그리고 키네틱아트 작업을 접목한 설치미술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다. 자연, 인간, 기계가 모두 동일원소로 연결되었다는 생각에 기반하여 신인류의 초상을 추적하고, 우리들의 인간상을 기계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2016년 장두건 미술상(포항시)을 수상하였고, 2017년 <진화의 비밀:#J-1>(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6 <신인류, 숲을 거닐다>(대전시립미술관, 대전), <Out of Drawing> (Artspace H, 서울), 2015 <A Paradigm Shift>(Artspace H, 서울)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24년 웹3.0시대의 예술(구하우스, 양평), 2023년 <렛츠 플레이아트>(예술의전당, 서울), 2022년 <창원조각비엔날레-억조창생(億造創生)>(성산아트홀,창원), 2021년 <강원국제트리엔날레-따스한 재생>(홍천), 2016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鐵의정원>(포항영일대 해수욕장)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서승준
Seo Seungjun
Being in Play, 가변설치, 흙, 메탈, 거울, 2024
서승준 작가는 작품 <Being in Play>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불링의 근본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사이버불링은 사이버 세계 속에서 우리들이 맺고 있는 관계의 다층적인 존재론적 층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혐오를 드러내고, 상대를 비난하는 사이버불링에는 항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축이 더 있는데, 그것은 방관자다. 이 세 개의 축이 만들어낸 복잡한 관계들의 연쇄 속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작품 <Being in Play>에 서승준 작가는 선택한 수많은 나의 역할, 입장, 모습이 만들어내는 세계의 무수한 관계망을 투영한다. 작품 속 거울에 반사되는 세라믹 돌의 형상은 우리 인간존재를 상징한다. 6면의 거울에 비친 6개의 상이한 세라믹 돌의 모습은 마치 디지털 공간에서 분열되고 중첩되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사이버 세계에서 우리는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방관자의 위치에 서서 지켜보기도 한다. 그리고 무심코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 고통받던 피해자였던 자신이 더 악랄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일까?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뒤얽힌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 내가 선택한 역할로 모두가 상처를 입는 그런 관계성을 이제 끊어야 하지 않을까? 서승준 작가는 사이버불링으로 촉발되는 피해가 개별자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아니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임을 제대로 성찰하길 요구한다. 6개의 면을 가진 거울에 비친 다양한 역할 선택의 가능성 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처럼, 사이버불링이라는 폭력은 타인의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이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사이버 세계는 물론 현실 사회에서도,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도 무차별적인 비난이나 차별, 혐오를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모든 인간존재를 향한 존중의 마음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의식이다. 작가는 인간존재를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서승준(Seungjun, Seo)은 도자조형, 설치 미술을 넘어서, 미디어아트로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LANDSCAPE’ (2024, LKate gallery, Seoul), ‘공예 트랜드 2022’, ‘실재와 부재’ (2022, Hakgojae Art Center), ‘NATURAL DISASTER’ (2019, GALLERY 101, ASHEVILLE NC, USA)등이 있다.

일로스
Eellos
new era : 욕망화된 세계, Digital film, Photography, 60SEC, 2024
작가 일로스는 작품 <new era : 욕망화된 세계>를 통해서 현대사회가 디지털로 확장을 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디지털세계를 욕망하는 인간을 '꽃'으로 표현하며 가공화된 복제물들, 예를 들어 베어브릭과 같은 예술작품들과 대비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실재하는 꽃을 메인 오브제로 삼고 그것을 수차례 겹쳐 찍어가며 현대의 축적된 욕망을 표현한다. 그는 원본과 복제, 끊임없는 반복, 재생산의 시스템 속에서 자신들의 분노와 혐오까지도 소비하는 끝없는 욕망의 소용돌이들을 품어 낸다. 자연의 순환은 시간이고, 모든 존재들의 터전인데, 사이버세상에서의 욕망의 소용돌이는 생명의 에너지가 향하는 재생과 상생과는 다른 방향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반문한다. 어떤 이는 작품 <new era : 욕망화된 세계>을 보며 불편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안정적인 느낌이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제각기 느끼는 이러한 복합적 감정이 바로 현대의 우리가 디지털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작가는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왜곡되고 파편화되는 인간의 순수함에 대한 동경의 마음, 새로운 시대(new era)를 위한 휴머니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를 우리에게 제안한다.
작가소개
일로스(Eellos)는 사진과 영상 작업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 순환과 생명, 순수성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BE GENTLE WITH US(FEZH, 서울), 2024년 한국·독일·프랑스·영국 현대미술 작가展(APY(Art Project Y), 서울), 경계의 재구성(APY(Art Project Y), 서울), 뻑-온앤오프(Process ITW, 서울), 2023년 expressions and messages(리서울갤러리, 서울), 2022년 펄스픽션(도화서길, 서울), 2021년 BTBA 그룹전( 갤러리 소공헌,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작가수요일
Artist Wednesday
치유의 약속(promise of healing), 5 MIN, HMD, 가변설치, 2025
심리치유VR작품 <치유의 약속>을 선보이는 작가수요일은 디지털예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품은 깊은 자작나무숲 속, ‘약속의 나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숲은 사이버 상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마음을 위로받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다. 감상자는 HMD를 착용하고 안마의자에 몸을 맡긴다. 그렇게 가상현실 속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숲을 향해 걸어가는 가상현실 속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짧은 여행이 시작된다. 그 여행의 끝에서 비로소 만나게 되는 ‘약속의 나무’ 앞에서, 감상자는 자기 스스로에게 건네는 회복의 약속을 새긴 씨앗을 심는다. 나지막하게 들리는 자작나무 숲의 속삭임은 사이버불링으로 받은 극심한 고통과 치유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감상자들은 작가가 제공하는 이 평온한 디지털 안식처에서 모든 아픔을 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삶의 평온과 안식을 되찾는다.
작가소개
‘작가수요일(Artist Wednesday)’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최석영은 학부에서 필름&비디오를 전공하고,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가상현실(VR) 공간에 심리치유콘텐츠를 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선사하는 작품들을 제작해 오고 있다. 또한 국제 AI고양이필름페스티벌 등의 예술기획프로젝트를 통해 지방과 청소년, 그리고 기술과 감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현실화해 나가고 있다. ‘무모함에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그는 현재 한국미디어아트협회,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AI영화감독이자 AI필름페스티벌 총괄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16년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아트 놀이 체험전시인 < SeeSea>전(조명박물관), 2018년 VR체험전시인 <이상풍경>전(탐앤탐스갤러리), 2024년 AI+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미지와의 조우>전(남산도서관 개관 101주년기념관) 등이 있으며, 그 외에 <KMAA AI영화“ 피나댄스&디렉터유” 전 (로마로 갤러리, 2024), <아르코댄스필름 영화제 “피나댄스” AI 영화>( 아르코예술극장 야외극장, 2024), <GENERATIVE AI ART>전(한전아트센터, 2024), <슈뢰딩거의 고양이 SWS>(MAF 스페이스, 2023), <“I.dentty” - 길과 고양이 AI> (한전아트센터, 2023) 등 다수의 그룹전시 및 필름상영회에 참여하였다.

하지원
Ha Jiwon
Snow White’s Relellion, 162.2x97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작품 <Snow White’s Rebellion>는 항상 웃는 얼굴로 착하게 살아왔지만, 예쁘다는 이유 하나로 계모의 미움을 받아 죽을 고비를 넘긴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드로잉 작품이다. 작가 하지원의 이번 작품은 백설공주의 가면(페르소나, persona)를 쓴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우리가 맺어온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우리가 보이는 여러 개의 얼굴들, 그 이면에 담긴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배우로서 오랜 시간, 다양한 사람의 삶과 감정을 살아온 그녀는 타인의 감정을 자신 안에 들이고, 그것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시간들을 살아오며,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언어’들을 자신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아 왔다. 이제 그간의 감정과 살아온 시간들을 색과 형태로 바꾸어, 자신이 쓰고 있었던 가면을 벗고 “자신”으로 마주하고, 또 진심으로 상대방를 마주할 용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이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상대의 진심을,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면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지리라 믿는다. 작가 하지원은 자신의 작업을 통해 다른 이의 진짜 얼굴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소개
하지원(Jiwon, Ha)은 배우이자 작가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녀는 30년 가까이 배우로 활동해오면서 만난 수많은 배역들을 통해 경험해온 인간의 감정들, 그 희노애락을 깊게 탐구하며 스스로 겪어온 시간들을 회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작가로서 활동해온 지 10여 년이 되어가는 그녀는 자신이자 다른 이의 얼굴이었던 페르소나(person)와 자신과의 관계를 모티브로 한 작업들을 주로 해오고 있 다. 2024년 Pink Drawing: 공존(갤러리 선), 2023년 관계의 시작 그 찰나, APY(Art Project Y)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BE GENTLE WITH US(FEZH, 2005), 한국·독일·프랑스·영국 현대미술 작가展, APY(Art Project Y), 심천아트페어(심천 컨벤션), 인천아시아아트쇼)송도컨벤시아), KIAF(코엑스), 경계의 재구성(Art Project Y), 서울 Here and Beyond(Art Project Y)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Atelier XYZ
Reflection Self-portrait, 가변설치, 2025
작품 <Reflection Self-Portrait>은 디지털 시대의 유명인 정체성과 관람자의 역할을 탐구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다. 관람자와 유명인 간의 관계를 심리적·사회적·철학적 차원에서 탐구하고 있는 이 작품은 공적 정체성과 개인적 감정의 복잡한 관계를 예술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창작집단 Atelier XYZ는 관람자가 변화하는 얼굴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성찰하며, 디지털 시대에서 우리의 언어와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민해보길 원한다.
작품 <Reflection Self-Portrait>는 관람자가 남긴 글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따라 모니터에 띄워져 있는 유명인의 얼굴이 변형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설치된 작품에 연결된 키보드를 통해 관람자가 댓글을 남기면 그것을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긍정적 글에는 밝고 조화로운 이미지로, 부정적인 글에는 왜곡되고 불안정한 이미지로 변형시킨다. 관람자들은 그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얼굴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작품 <Reflection Self-Portrait>는 관람자 자신도 타인의 시선에 의해 형성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글이 초래한 결과를 지켜보며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작품은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책임의식을 예술적으로 조명해 내고 있다.
작가소개
Atelier XYZ는 AI 와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사회, 문화, 환경적 이슈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하는 창작집단으로, 뉴미디어 아티스트 곽인상, 디자이너 서지현, 개발자 조수인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2024년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제7회 Qingdao 국제 현대미술 비엔날레 [1902Art Museum]에 초청되었고, 국내에서는 2024년 9월 Diversity(김포아트빌리지아트센터), Layers of dimension(Arian Gallery), 그리고 Cyber Bullying (갤러리 선) 등이 있다. 이외에도 2022년 미국 글렌데일에서 열린 Modes of resistance 전에 초대받았다.

Alexandra Grant
Rio, Oil, acrylic, spray paint, wax on canvas, 78.74x64.77cm, 2022
‘만트라(Mantra)’ 시리즈 35개 중 하나인 작품 <Rio>는 영적 수련을 위해 반복하여 되뇌는 짧은 구절을 형상화한다. ‘RIO’는 일상 속에서 항상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우리들의 변화를 구하는 기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스 3대 비극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모티브로 작업을 해 온 작가 알렉산드라는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총격 사망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로 시작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과 2016년 트럼프의 당선 이후, 그의 분열을 조장하는 언어들로 지금까지 지켜온 다양한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져가는 미국의 현실을 목도하며, ‘만트라’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서로 미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태어났다”고 울부짖는 안티고네의 대사에 위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작가는 이 구절을 형상화하여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그녀는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연인으로 세상에 알려진 후 지금까지 십여 년간, 극성팬들이 퍼붓는 근거없는 비방과 사이버 상에서의 폭력적인 언어로 고통받아왔다. 그녀는 극심한 사이버불링의 피해자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준 신에게 감사하며, 세상을 향해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당신의 삶을 사랑하듯 다른 이의 삶도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알렉산드라 그랜트(Alexandra Grant)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LA출신 예술가로 조각, 영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텍스트와 언어를 기반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새롭게 재창조하며, 정체성과 사회적 의무에 대한 개념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그녀는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 특히 작가 마이클 조이스, 연인이자 배우 키아누 리브스, 예술가 채닝 한센, 철학자 헬렌 시소스 등과 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복잡한 사유를 반영한 특정한 텍스트들을 함께 찾아내어 자신의 회화, 조각 작업의 모티브로 삼는다.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LA카운티미술관(LAKMA), 오렌지카운티뮤지엄(OKMA) 등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하였고, 그 외에도 비영리단체인 LOVE 프로젝트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The Waves
내 손끝이 향한 곳, 2MIN, AI+Single Channel Video, 2025